[교대] 서관면옥 - 맛의 일관성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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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괄식 결론 : 맛이 일정치 못한 것 같고 지난 번에 왔을 때는 주사위 눈이 6이 나온 맛이었는데 이번엔 3이 나온 맛이라 초큼 실망함. 

 

 

저번 달에 (한 달 정도 됐네요) 교대역 근처의 "서관면옥" 에 추천을 받아서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국물을 떠서 입에 넣자마자 퍼지는 고기향에 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었는데요. 

 

만족스럽게 먹고 온 기억이 남은 이 곳에 "면접에서 탈탈 털리고 온 분" 과 함께 재방문해 보았습니다. 

 

메뉴판이나 가게 분위기 등과 같은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예전 포스팅을 참조해 주세요. 

 

이전 글 : [교대] 서관면옥 - 육향 가득 평양냉면과 고소한 골동냉면을 우걱우걱 (이글루스) 

 

 

돝제육, 15,000원

 

지난 번에 먹어보지 못한 돼지고기 제육을 시켜보았습니다. 

메뉴 이름이 제육이래서 약간 수육 같은 걸 기대했는데, 앞에 예쁘게 놓인 그릇 안에 들어있는 것은 편육 같이 생겼네요. 

 

맛도 편육 껍데기의 꼬들함도 편육 약간의 퍽퍽함까지 편육. 

 

음.. 

기대와는 좀 다르네요. 

 

유명 돼지고기 브랜드인 버크셔K 고기를 사용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편육. 

 

 

곁들여 나온 김치
골동냉면, 13,000원

 

지난 방문에서 맛있게 먹었던 골동냉면을 다시 시켜보았습니다. 

 

 

함께 내어주는 육수, 들기름, 간장

 

들기름과 들깨가루와 메밀의 맛이 입 안에서 풍성하게 퍼지는 느낌. 지난 번과 같이 맛있네요. 

그런데 지난 번보다 양이 좀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 

 

면을 다 먹어갈수록 약간 맛이 과해진다고 느낀 건 제가 양이 줄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똑바로 못 비벼서 고명이 많이 남아서 그런 걸까요 

 

 

고기 고명

 

그래도 잘 비벼진 면과 특히 사진의 고기 고명이 되게 맛있었습니다. 

 

 

평양냉면, 13,000원

 

지난 번에 첫 숟가락을 뜨자마자 감탄했던 평양냉면 

 

그런데 두둥 

국물이 지난 번의 그 맛이 아닙니다. 

 

지난 번에 먹었을 때에는 첫 숟가락을 뜨자마자 국물 속에서 한우가 위엄있게 나타나서 "내가 바로 이 구역의 음메다!!!!" 하고 존재감있게 호통치며 통수를 따악- 치는 느낌이 났었고요, 목구멍으로 국물이 넘어가면서 깔끔하게 진한 맛이 느껴졌었습니다만...

 

이번에는 그 때 그 향이 잘 안 났을 뿐더러 예전에 국물 속에서 패기있게 외치던 소는 어디 도축장으로 끌려갔는지 보이지를 않고 대신에 송아지 같은 게 힐끔 나와서 "... 어... 제가 여기 살짝 우러났는데 한 번 맛보시겠어요...? (울먹)" 하고 소심하게 들리는둥 마는둥 얘기하는데 눈 감고 음미하지 않았으면 그런 게 나왔는지도 몰랐을 지경임. 

 

이래놓고 나니 메밀면은 지난 번이랑 똑같이 식감 좋고 괜찮았는데도 불구하고 괜히 뭔가 좀 당했다.. 속았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사실 식당에서 속인 것도 없고 내가 당한 것도 없음) 

 

분명히 더 맛있게 할 수 있던 가게인데 왜 이런 차이가? 

 

 

웨이팅은 많은데

 

맛알못 나부랭이가 감히 웨이팅 쩌는 식당의 맛이 이렇다 저렇다 하기도 좀 그렇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더더욱 없기는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먹었던 평양냉면 맛은 지난 번에 먹었던 거랑 꽤 많이 달라서 언급을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육향을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기 때문에, 그런 분들께서는 이번에 제가 먹어본 이 맛을 훨씬 마음에 들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건 그냥 기호나 개인차의 문제이고요, 제가 좀 실망한 건 "내가 이 식당에 지난 달에 갔을 때 이런 맛이었으니 이번에 가서 같은 메뉴를 시켜도 이런 맛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식당을 고를 때 "맛의 일관성" 도 꽤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에 갈 때랑 저번에 갔을 때랑 나중에 갈 때의 맛이 다 다른 곳이라면? 

 

물론 주사위 던져서 6이 나올 걸 기대하고 갈 수도 있고, 적어도 3은 넘을 것 같으니 기본빵은 하겠다 하고 생각해서 갈 수도 있겠지만.. 

저는 남한테 섣불리 추천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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