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라운지엑스 - 로봇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 맛있습니까 휴먼?
7월 초에 방문했었던 역삼동 레귤러식스에 위치한 라운지X 로봇카페입니다.
강남N타워 지하 2층에 위치한 레귤러식스는 막걸릿집 월향을 위시한 여러 가게들이 함께 입점해 있는 곳인데요,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이니만큼 AI기반의 여러 음식점들에서 ai가 고기 에이징도 하고 상추도 키우고, 제가 방문했던 라운지엑스에서는 로봇이 커피도 내려주고 빵도 가져다 주고 뭐 그런 걸 한다고 합니다.
약간 기믹성이 아닌가 싶기는 한데 암튼 궁금하니까 한 번 가 보았습니다.
위치는 역삼역이랑 강남역 사이입니다. 특허청 옆 건물
휴일에 방문했더니 한산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더 깔끔해 보임 (?)
원래 방문하려고 했던 산방돼지 식당은 휴일이라 문을 닫아서, 밥은 다른 데에 가서 먹기로 하고 일단 카페로 와 보았네요.
사람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아메리카노 같은 메뉴도 물론 있습니다만 여기까지 와서 굳이?
이렇게저렇게 이렇고그런 방식으로 커피를 자동으로 드립해준다는 설명.
막 인공지능이 손님별 기호를 맞춰서 추천해주는 간지나는 시스템은 아니고, 바리스타가 세팅해 놓은 원두랑 드립 방식을 충실히 수행하는 장비 같습니다.
알파고 류의 인공지능이라기보다는, "물체 인식" 이나 "알고리즘 수행" 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아닌가 싶네요.
생각해보니 인공지능은 레귤러식스 다른 가게의 컨셉이었고 여기는 그냥 로봇 카페인데.. 제가 뭔가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
마 로봇하면 미래, 미래하면 인공지능, 인공지능하면 알파고, 그러니까 알파고 커피 아니냐? 라고 생각한 듯;
😥
사실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거는 묵직하고 저거는 오묘하고 뭐 이런 설명만 보고 그런가보다 하고 골라보았습니다.
커피 잘알이 되고싶다.
로봇이 커피를 내리는 모습
사실 이거 보러 온 거 아니겠습니까?
기특하네 잘한다 제법일세 아주
이번 포스팅은 이 동영상 하나 보면 다 본 걸로
가게에서 운영하는 팡셔틀 로봇에게 쿠키 배달도 시켜 보았습니다.
직접 부르는 건 아니고 직원분이 가동시켜주시는 건데..
암튼 되게 대단할 것까지는 없어보이지만 미래 분위기는 나네요.
5천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입에서 적당히 잘 퍼지고 산미가 별로 없어서 맛있게 마실 수 있었고 와이프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이것도 시다며 입에 안 맞는다고 하는군요.
뭐.. 😂 커피는 개인차가 있으니까...
다음부터는 좀 더 구수한 것들을 찾아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적당한 가격에 그럴싸한 맛과 재밌는 볼거리와 근처 직장인에게는 할인까지 제공하는 (저랑 관계없음) 카페이니만큼 꽤 마음에 들었는데요, 아쉽게도 제 출퇴근 동선과는 크게 맞지 않아 많이 방문할 일은 없겠습니다만 혹시 근처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다시 가서 로봇이 내려주는 다른 커피도 시켜먹어보고 싶네요.
건물 1층에는 블루보틀 커피가 오픈한다고 했는데 저기 줄 서다가 지치신 분들이 내려가서 동반성장 가능할 수도 있겠군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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