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고메 중화짬뽕 - 초마 가성비 버전
CJ에서 운영하던 CJ온마트 를 CJ THE MARKET 로 리브랜딩? 리뉴얼? 하면서 이런저런 할인행사를 할 때 사 본 상품입니다.
맨날 온라인으로 면 같은 거나 사고 있으니 돼지신세 면할 수가 없다.
2인분짜리 포장 하나에 대충 한 5천 몇백원 했던 것 같네요.
냉동, 원물건더기, 큼직하고 풍부한 건더기
이마트에서 피코크 붙여서 팔고 있는 초마짬뽕이랑 비슷한 컨셉인데 가격이 -3천원 입니다.
왜 짬뽕에는 1인분 조리법만 써 있고, 같은 제조사의 다른 제품에는 2인분 조리법도 써 있는 걸까요?
1. 다른 팀에서 만들었는데 팀간 교류가 없음
2. 냉면은 주로 둘이 먹지만 짬뽕은 혼밥 위주
3. 옛날엔 별 생각없이 1인분만 쓰다가 최근 2인분도 쓰도록 업데이트했지만 구제품엔 적용되지 않음
4. 2인분 같이 끓이면 아무래도 1인분 끓일 때처럼 맛이 안 나서 일부러 배제
뭐가 됐든 디테일 좀 😰
면 포장이라고 생각하고 뜯어보았더니 반대편에 이렇게 꽁꽁 언 건더기가 있었습니다.
1인분 기준 물 350ml 만 넣으라고 했던 게 좀 적어보였는데 (보통 인스턴트 라면 1인분은 500~550ml)
혹시 이 건더기에서 나온 얼음을 사용하려는 건가 😅
장기 징역을 살다 나온 차돌박이를 대충 구워서 얹어보았습니다.
고기 상태가 왜 이러냐 그렇게 굽는 게 아니다 등등의 지적은 댓글로 해 주시면 추첨을 통해 칭찬해 드립니다.
아까 조리예에 WITH BEER 라고 써 있길래, 불매운동 수혜주인 스텔라를 한 잔 까 보았습니다.
돼지런하게 먹는 모습.
자 그럼 이제 먹어본 음식에 대한 개인평을 해 볼 시간입니다.
CJ에서 주장한 바와 비교해보면요
1. 면 : "-35℃ 이하에서 급속냉동하여 더 쫄깃탱글한 면발 그대로!"
- 인스턴트 생면 중에 나쁘지 않음
- 나쁘지는 않음
- 특별한 급속냉동의 데-단한 맛은 잘 모르겠으나..
2. 조리 및 건더기 : "번거로운 재료 준비 없이 탱글한 새우, 청경채, 표고버섯이 큼직하게 그대로!"
- "번거로운 재료 준비 없이" 합격.
- 얼음덩어리를 그냥 풍덩 넣고 끓이는것 매우 좋습니다.
- 조리법은 편한데 직관적이지는 않습니다.
- 끓는 물에 얼음덩이째로 집어넣고 4분 "조리하기"
- 얼음을 넣었으니 다시 끓어오르는 데 2분 넘게 걸리는데 그래서 4분 "조리" 인가봅니다.
- 암튼 먹어보니 그게 맞는 조리법인 걸로
- 새우나 청경채, 버섯 등등 건더기가 충실히 들어가있는데 경쟁 제품 대비 크지는 않습니다.
- 근데 8천원대 제품보다 5천따리 제품이 건더기도 크면 그게 더 이상한 것 아닐까요?
- 1인분에 2천원 좀 넘는 제품들하고 비교해보면 이것도 합격 👍🏼
3. 국물 : "돈골, 닭, 해물 등 육해공 재료를 사용한 시원하고 깊은 국물! 전문점에서 느끼던 맛 그대로!"
- 돼지뼈 때문인지 깔끔보다는 진한척 쪽인데 돈 생각하고 먹으면 괜찮습니다.
- 전문점도 종류가 있어서 만원짜리/3만원짜리 호텔짬뽕/3천원짜리 학식짬뽕 등이 있는데 3번에는 비벼볼만함.
- 근데 맛보다는 뒷처리가 좀 문제가 있는데 여기 들어간 라유? 고추기름? 같은 게 엄청 안 씻깁니다.
- 다른 짬뽕류 제품이나 사천짜파게티의 기름스프 같은 거랑 비교해봐도 그릇에 붙어있는 점성이 월등한 것 같네요
- 물론 남편/아내나 아빠/엄마가 다 해 주고 나는 먹기만 하는 타입이라면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 설거지 직접 좀 해라 😤
4. 기타
- 위에서 언급했던 피코크 초마짬뽕이랑 비슷한데 조리가 약간 더 편하고 가격은 2/3인데 맛도 가격 따라감.
- 과거 포스트 참조 : [피코크] 초마 하얀짬뽕 - 강력 추천. 레토르트에서 이런 맛이 (이글루스)
- 하지만 편한 걸로 따지면 당연하게도 오짬이나 진짬뽕이 압승
- 좀 더 맛있으려면 좀 더 수고하는 것은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론 :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이라면 가성비 측면에서는 좋아보이는데 아예 편하거나(짬뽕라면) 아예 핵맛(전문점)은 아니고 좀 어정쩡할 수 있다. "집에서 끓여서" "상대적으로 맛있게" 먹고 싶을 때 "초마보다 좀 싼" 가격으로 비벼야 할 것 같음. 경쟁상대는 3-4천원짜리 배달되는 싸구려 동네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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