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성횟집 - 와 이 가격에 이 구성이 부산 집보러간다

반응형

금요일 새벽에 와이프의 지인인 외간남자 쉐끼가 "누나 서울은 좀 덥나여 부산은 지금 좀 시원해여" 라고 떡밥을 던졌는데 그걸 제가 낼름 받아서 30시간 뒤에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끊어서 당일치기로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거기 가서 남자놈을 본건 아니고 우리끼리 놀았음 ㅎㅎ 마누라는 내꺼야 

 

첫끼로는 제가 좋아하는 사상터미널 옆의 합천일류돼지국밥 에 가볼까 했습니다만 당일치기 여행에서 저에게 허락된 음식은 최대 세 끼밖에 없던 것입니다. 그런데 전에 와서 먹어봤던 걸 또 먹어야 하는가? 라고 생각하고 다른 식사장소를 찾아보았더니 의외의 메뉴를 찾게 되었는데 바로 "회백반"

 

뭐? 백반인데 회를준다고? 바로 ㄱ다 

 

 

요기가 바로 첫 식사장소인 명성횟집

부산진역 근처에 있는 명성횟집 

1968년부터 영업했다는 노포네요 50년이 넘었넹 ㅎㄷㄷ 

 

 

부산진역 7번출구로 나오셔서 5분 안쪽으로 걸어오시면 찾을 수 있는 가까운 위치 

 

 

클래식한 메뉴판

가게 전경이나 메뉴판이나 둘 다 옛날느낌 그 자체입니다. 

임호형님도 왔다가셨군요 ㅋㅋ 

 

서울에서는 볼 수 없던 회백반 메뉴가 궁금해서 찾아온 것이니 일단 회백반 하나 오뎅백반 하나 주문하고 기다려 보았어요 

 

 

첫반찬이 띠용

앉자마자 웬 알감자 ㅋㅋㅋ 를 내어주셨는데 강남같으면 이거 두 개 주고 3천원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다이어트맨들은 저것만 먹어도 아 점심 다먹었다 그럴듯 

 

 

메뉴가 다 나왔는데 상다리 부러지것소

곧 주문한 음식들이 다 깔렸는데... 일반 테이블이 아니라 다찌 자리에 앉았더니 음식을 놓을 곳이 모자란 모습입니다. 

 

이거 술까지 다 해서 25,000원입니다 만삼천 팔천 사천 ㄷㄷ

방배동에서 돈까스 두장이랑 콜라 하나 시키면 같은 금액 나올 것 같은데 뭐야 이거 이렇게 나와도 되나?

되니까 50년동안 영업을 했겠죠. 

 

 

기본반찬인 한치회

기본찬으로 깔아주는 메뉴 중에 한치회가 있는 것도 웃긴게 ㅋㅋㅋ 아니 이걸 기본으로 그냥준다고? 

옆테이블 보니까 고딩인지 20초반인지 남자애들이 와서 음식 나오기 전에 이거 먹으면서 떠들고 있더라구요 캬

어릴때부터 좋은거 많이먹고 살기좋은 부산이다. 

 

 

만삼천원짜리 밥에 나온 회

두툼한 회가 나왔는데 오... 그냥 백반에 반찬으로 이런게 나오다니.. 역시 붓싼이다. 

광어랑 밀치 같은데 맞나요? 회알못이라 헤헤

 

암튼 꼬소한 것이 맛있었어요 막 특급으로 대단한 회였다 이런 건 아니지만 일단 가성비 하나 가지고도 먹고 들어가는 것 같음 침고인다... 

 

 

오뎅백반에서 나온 오뎅탕

8천원짜리 오뎅백반에는 이런 것들이 나옵니다. 

회백반이랑 똑같이 슈퍼 특급 퀄좋은 오뎅탕인지는 모르겠고 암튼 먹을만치 시원한 국물에 고소한 두부에(두부는 맛있더라구요) 이것저것 오뎅 새우 낙지 곤약 등등 들어가 있는데 8천원요? 부산 집알아봅니다 

 

 

매운탕

이것도 따로 시킨 게 아니라 백반들 시켰더니 같이 나온거 ㅎㅎ 나죽어 

엄청 뜨끈하거나 생선살이 막 많거나 그런 건 아니고 전형적인 횟집에서 나오는 매운탕인데 뭔가... 뭔가 되게 뜨끈하지도 않고 그냥 그냥그냥 국물인데... 뭔가 나를 부른다... 

 

 

술이 부른다

대낮이지만 소주를 안 마실 수가 없는 오뎅탕 회 매운탕의 구성이라 어쩔 수 없이 한 병 따게 되었습니다. 

로컬소주라 긍가 더 맛있네요. 왜 서울에는 안파냐 


근처에 뭐 딴 할 게 있는 건 아니고 딱 요거 먹으러 간 건데ㅋㅋ 암튼 동선 조금 꼬아가며 찾아갈 정도의 가치는 있었던 것 같구요 오래된 업장에서의 가성비 좋은 식사 잘 먹구 갑니다.

물회도 먹어보고 싶고 옆자리 아재가 드시던 재료구성 좋아보이는 생선회비빔밥 (상어고기큐브 아님) 도 시켜보고 싶은데 그건 다음에 다시 와서 시켜볼게요~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아래 하트 하나 찍어주시고 댓글 부탁드려요 😁 

반응형
◀ PREV 1234567···110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