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코로나 시국엔 역시 배달이 최고야 1 (오늘회 활고등어회,자연산 봄도다리 쑥국, 소이연남 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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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에 나가기 무서운 요즘 이 시국.. 

좋아하던 식당 탐험도 못 하고 해외플렉스도 못 하는 이 판국에 느는건 배달이요 주는건 지갑두께라 

 

그래서 이것저것 집에서 사먹는 것만 많아지는데 아 봉추찜닭왔다 먹고 다시 쓸게요 

 

 

제주오메기 맑은술과 함께하는 활고등어회

다먹구옴 ㅇㅇ 

 

최근 구축한 듀얼모니터 환경에서 롤챔스를 보면서 오늘회 ( https://www.onul-hoi.com/ ) 에서 주문한 활고등어회를 먹고 있는 광경입니다.

마침 마누라가 자리를 비우고 혼자 집에 있는 날이었기 때문에 방에 짱박혀서 술이랑 회를 즐겨보았습니다. 누가보면 1인가구인줄 알겠어 

 

뒤에 있는 제주오메기 맑은술은 약간 달콤한 청주 같은 건데 제삿술이랑 화이트와인을 섞어서 반으로 나누고 달콤한 맛을 조금 더 첨가한 느낌입니다. 술 크게 즐기지 않는 분들이 드셔도 좋을 만큼 맛있어요. 전통주라서 배달도 되니까 ( http://jejugosorisul.com/shop/item.php?it_id=1500603606 ) 에서 사다가 잡솨봐 

 

 

아으 고등다리

"오늘회" 업체는 런칭할 때쯤부터 가입해서 꽤 많이 이용했었는데 최근 한 1년 넘게 주문을 안 했거든요. 이유는

 

1) 회 배달이 오는 건 좋은데 퀄이 복불복이고 (비린게 몇 번 왔음)

2) 주문누락 사고가 있어서 😡

 

그 날 마침 제가 쫄쫄 굶으면서 내 회가 이제나 오나 저제나 오나 기다리고 있다가 하도 안 오길래 문의를 넣었더니 갑자기 전화가 한 통 걸려오는데 아니 죄송한데 회가 안온다는거야 주문이 안들어갔다는거야~ 개빡쳐서 전화해서 화를 버럭 낼려다가 상담원 분이 납작 엎드려서 실수 인정하시고 미안해 하시고 하시길래 아니 뭐 상담하시는 분이 실수한 것도 아니고 여기다 화내서 뭐하나 싶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기는 했는데 그건 그거고 마음과 배가 많이 상해서 한동안 주문을 안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최근 보니까 당일배송을 새로 시작했다고 하는데 회를 3시 전에 주문하면 7시까지 온다더라구요? 아마 여기 업체가 투자를 좀 크게 받고 사업을 확장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시간도 지나고 마음도 좀 풀린 겸 이것저것 다시 시켜먹어보고 있는 중인데 당일 저녁에 받아먹는 게 좋기는 좋더라구요.. 회 상태만 괜찮게 오면 좋은 것 같은데 예전보다 퀄리티의 중간값이 좀 올라간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아무래도 A급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B0~B+ 만 돼도 배송의 편리함이랑 퉁쳐서 만족이라고 치고 시켜먹고 있습니다. 

빨리 먹는 가격.. 

 

아 고등어 얘기를 안 했는데 크게 비린내 많이 안 나고 맛있었어요. 고등어 좋아하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고 고등어 안 좋아하는 사람이 이거 먹고 오오? 이런 세계가? 하고 입문하기는 좀 어려운 그냥 배달 고등어라고 생각하시면 댐 ㅇㅇ 

 

 

같이 시킨 도다리쑥국

사실 고등어를 시키려고 시킨 건 아니고 원래 이걸 시켜 먹으려다가 마침 눈에 띄어서 고등어도 사게 된 거거든요. 오늘의 메인 요리 도다리쑥국~

24900원 치고는 포장이 좀 소박하게 온 것 같습니다. 

 

 

재료

도다리 쑥 무 고추 파 의 단촐한 재료들. 

쑥이 딱 이맘때 제철 때에만 먹을 수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통영 자연산 문치가자미 원물을 사용했다고 광고하고 있었습니다.

 

마법의 가격상승 단어들이 잔뜩 들어가 있죠 "자연산" "제철" 

"유기농" 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그것까지 붙었으면 4만원일 뻔 했어 

 

어릴 때에는 쑥은 커녕 채소 비슷한 것만 들어가있어도 이잉~ 안먹어~ 고기내놔~ 라고 편식하던 때가 있었습니다만 이제 나이가 나이인 만큼 또 마님이 한식 국물요리를 좋아하시는 만큼 이런 재료로 만든 것들을 종종 시켜먹어보게 됩니다. 

 

 

조리법

무를 끓이다 보면 물이 더 나오기는 하겠지만 물이 달랑 600ml? 

라면 한 봉지의 표준 물 양이 500~550ml인데 -ㅅ-;;;

600ml로 2인분 가능한가... 

 

 

조리완료샷

의문을 가졌지만 암튼 시킨대로 끓여본 결과 아니나 다를까 국물이 즉네여 ㅠ 야 이걸 누구 코에 붙이냐 

그래도 쑥향이 쑥쑥 올라오는 것이 시골냄새가 좋고 도다리 살이 부드럽고 국물이 시원해서 아내가 그렇게 맛있다며 어디서 산 거냐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2인분이 간신히 나오는 양인데 24900원인 건 아직 안 알려줬지만 암튼 맛있게 먹을 수는 있었다는 결론. 

반대로 생각하면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이나 새모이만큼 드시는 분들께는 맛있는 걸 적당히 조금 먹을 수 있으니 오히려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긍정왕) 


다음은 홍대바닥에서 명성을 떨치던 태국요리집인 "툭툭 누들타이" 의 세컨 브랜드 격인 "소이연남" 에서 나온 인스턴트 태국식 쌀국수 

가게가 잘 되면 체인도 내고 이마트 같은 데에 레시피 공유해서 PB상품으로 인스턴트 식품도 내고 하는데 ("초마" 짬뽕이 그랬죠) 퀄 관리만 잘 된다면 꽤 괜찮은 수익모델일 것 같습니다. 브랜드빨에 업혀갈 수도 있고 

 

암튼 저는 마켓컬리에서 세일하길래 (-_-; ) + 쿠폰이 있어서 (=_=;; ) 사 보게 되었는데요 

 

 

쌈마이 포장

B-급의 싸보이는 보라색 포장에, 북한식 폰트를 감싸고 있는 사가트 스테이지 금장에, 10년전 태국요리집에서 볼 수 있었을 것 같은 "소 이 연 남" 이라고 써 있는 캘리그래피. 

멕이려고 쓰는 것 같지만 그런 의도가 아니고.. 현지 마트에서 파는 한글 적힌 식품 같아서 오히려 괜찮아 보였습니다. 의도하고 만든 거면 디자인천재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런 느낌이 든 거라면 소뒷발맨으로 임명해 주고 싶네요. 

 

 

TMI

각종 TMI들의 설명은 생략하오니 관심있으신 분들께서는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재료

소박한 재료 : 면 / 육수(+재료) / 마늘후레이크 

 

육수랑 채소를 급냉해서 한 봉다리에 다 때려박아놨는데 예전에 초마짬뽕도 요런 방식이었죠. 음식 퀄리티 보존 측면에서는 괜찮은 것 같은데 만드는 입장에서는 귀찮음이 한 단계 상승. 

어느정도 가격 있는 인스턴트 제품에서나 시도할 수 있을 법한 방법입니다. 천원짜리 팔면서 이렇게 먹으라고 하면 귀찮다고 딴거살듯 

 

그리고 이거 뜯으면서 알아낸 건데 저 큰 포장이 "1인분" 입니다. 저는 양 적은 2인분일 줄 알았는데 대놓고 1인분 한그릇따리 ㅋㅋㅋㅋ 

할인해서 6천원대 쿠폰 멕여서 5천원대에 샀으니 맛이 있다면 나쁘지 않은 것 같기는 한데 양적인 측면에서는 만족감을 줄 수 없는 제품이오니 참고하세요. 

 

 

조리1
조리2

그래서 1분 20초 데치라는겨 30초 데치라는겨? 

 

 

땡 2분데치기~

둘 중에 뭐가 맞는지 몰라서 1분 20초 데치고 한 입 물어보니 택도없는겨~ 

그래서 면이 말랑해질때까지 한 30+초 더 삶았습니다. 

조리법 믿지 말고 각자도생합시다. 

 

면을 삶으면서 옆에서 냉동 육수도 함께 끓였는데 그 태국요리집 가면 훅 올라오는 냄새가 코를 팍 찌르는데 오 이건 진짜다. 그럴싸하다는 생각이 훅 들더라구요. 물론 현지 음식하고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진짜로 진짜는 아니겠지만; 이건 막 고심끝에 고르고 골라서 산 게 아니라 그냥 생각없이 마켓컬리 돌다가 세일한다고 대충 산 쌀국수거든요. 그런데 기대하지 않았던 태국내가 훅 나는거고 이 정도면 성공쇼핑이 아닐지? 

 

 

마늘후레이크 얹어서 한입

쌀국수 면은 특별할 게 없는 그냥 그 쌀국수 면인데요, 일단 국물이 유사태국요리 정도는 되는 것 같고 생각보다 꽤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그리고 조리를 끝내고 먹기 전에 위에 뿌린 마늘후레이크가 향이 으마으마하네요 나는 마늘이다! 라고 외치는 느낌인데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만족하면서 먹었지만 문제는 역시 7500원이라는 가격 대비 양이 너무 부실한 게 아닌가 싶고, 하지만 아까 위에 도다리쑥국 마지막에서 얘기한 대로 원래 새모이만큼 드시는 분들이나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께는 적당히 적은 양의 한 끼가 될 수 있어서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끗.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아래 하트 하나 찍어주시고 댓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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