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알로하포케 - 강남권에서 먹어보는 유사포케
하와이 여행기를 쓰면서 맨날 포케타령만 하다가 보니 드디어 포케 게이지가 MAX!
그래서 검색해서 찾아가 본 "알로하포케 신논현점" 입니다.
이름 그대로 신논현역 옆에 있음.
1번이나 2번 출구에서 찾아가시면 편합니다.
가게 이름부터 근처 역까지 논현이지만 실제 위치의 행정구역은 반포동 (;;;)
코다리 가게 말고 2층을 잘 보시면 제가 좋아하는 생선그림과 함께 포케 가게가 숨어있습니다.
분명히 입구에 이름까지 충실하게 써 있지만 왠지 그냥 지나칠 법한 느낌의 입구
올라가면 이렇게 익숙한 서핑보드 그림이랑 귀여운 노란생선이.
왼쪽에 작게 "알로하포케" 라고 써 있는데 간판이 눈에 잘 안 띕니다.. 개선좀
표준 영업시간인 "11시 몇분부터 대충 9-10시"
로고가 계속 눈에 띄는데, 별 거 없는 생선인데 곡선이 유려한 게 맘에 쏘옥 드네요.. 헤헤
약간 오바를 하는 감이 있는 것 같은데 대충 이런 음식입니다.
하와이 로컬음식, 서퍼, 참치, 야채, 한그릇
간단히 요약하자면 참치를 네모난 조각으로 서걱서걱 썰어서 하와이안 스타일의 양념에 재워서 넣어주는 참치덮밥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근데 기본 재료는 참치입니다만 연어나 다른 생선을 넣기도 하고 여러 가지 조리방법을 쓰기도 해서 딱 이게 포케라고 정해진 규격이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가장 친숙한 기본 형태는 덮밥이겠지만요.
https://www.hawaiianairlines.co.kr/hawaii-stories/food-and-entertainment/origins-of-poke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하와이안 항공의 포케 설명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설명도 잘 돼 있고 제가 좋아하는 푸드랜드 사진도 있고 맛있는 포케 나초 그림도 있네요.
메뉴판에 뭔가 이것저것 써 있으니 주문 방식이 좀 복잡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메뉴를 고른 후 → 3가지 중 하나의 베이스를 선택하고 → 무료토핑과 유료토핑을 취향껏 올려달라고 하는 3단계 주문 방법
마치 서브웨이 같군요.
무료토핑은 4개 전부 선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 외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토핑 6가지
제가 혐오하는 오-이가 있군요. 바로 빼달라고 부탁드림
일본 덮밥 먹는 것처럼 비비지 말고 토핑을 얹어서 먹는 것이 권장사항이라고 하네요.
메뉴판에 있는 메뉴 말고도 자기 맘대로 참치 새우 연어 문어를 믹스하고 소스를 골라서 먹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딱 명쾌한 생선 취향이 있다면 골라볼 수 있겠네요.
아래에 있는 시즈널 메뉴는 약간.. 이베리코? 피리피리 치킨? 그릴 스테이크?
포케보다는 고기덮밥에 가까운 것 같네요.
하와이에서 맛있게 먹었던 갈릭 쉬림프 메뉴도 있습니다.
여행기에서도 앞으로 등장할 예정입니다. ㅎㅎ
하와이 여행기 많이 사랑해 주세요.
※ 19년 7월 하와이 여행기 ← 터치
가게는 18석짜리 6테이블의 작은 규모입니다.
가게에서 드신다면 자그마한 볼에 담아주시고, 포장을 해 간다면 짤없이 플라스틱통입니다.
굳이 포케라고 생각 안 하면 괜찮아 보이기도 하는데..
저는 날생선을 먹으러 온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논현 반포 아니랄까봐 가격대가 좀 -0-;
혹해서 커피도 먹어봤는데 2천원짜리였습니다.
근처에 있고 많이 먹을 계획이 있다면 30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50 넘게 충전했다가 가게가 없어지면 고릴라처럼 가슴칠 것 같은데
스파이시 크림 연어랑 갈릭 쉬림프 사진이 있는데 맛있어 보이네요.
침고인다
암튼 10분여를 기다려서 나온 음식을 포장해서 집에 들고 갑니다.
이거 하나 먹어보겠다고 6시에 회사에서 나와서 → 7시에 가게 도착해서 → 7시 10분에 음식 받고 출발해서 → 7시 40분에 집에옴 ㅋㅋㅋ
저어에 말릴수없는 포케사랑.
짠~
예쁜 그릇에 담아온 하와이안 포케.
배경으로는 집에서 키우는 바순이(2019.4~) 가 수고해 주었습니다.
요새 폭염속에 놔뒀더니 껍질이 오그라져서 집에 들여놓음 ㅠㅠ
꽃도 피었던데 조만간 페스토로 만들어서 싹다 잡아먹을 예정입니다.
여러 가지 토핑들이 빈약하게 담겨져 있는 모습입니다 ( . .);;;
흑흑 라지 사이즈인데 라지 같지는 않다.
참치가 몇 조각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들춰내면 한 열몇조각은 있습니다.
에게 꼴랑 이거야? → 생각보다는 많이 들었네 → "생각보다는"
그 외 야채 방울토마토 날치알 병아리콩 피클 미역줄기(ㅋㅋ) 초생강 등이 들어있구요,
위에 있는 누런 건 허머스(Hummus)인데 중동 지방에서 먹는 김치 정도 위상의 음식입니다.
병아리콩을 으깬 후 타히니 소스라고 참깨 볶은 거랑 오일을 넣고 만든 소스에 올리브유, 마늘, 레몬, 고수, 큐민 같은 향신료들을 넣고 버무려서 빵 같은 걸 찍어먹는 건데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예전에 중동 음식점 갔을 때 처음 먹어보았는데 맛있길래 토핑으로 한 번 넣어보았습니다.
근데 큐민인지 뭔지 정체 모를 향신료 탓에 약간 암내.. 까진 아니고 음식에서 중동냄새가 살짝 납니다 ㅋㅋ
먹으면 막 입에서 암내나고 그런 건 아니고 되직하고 맛있는 병아리콩 질감이 고소하게 씹히는데요, 암튼 향기에 민감하신 분들은 먹기 전부터 거부감 가질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먹어본 평을 간단히 해 보자면 :
- 생강이랑 피클이 상대적으로 너무 많아서 다른 재료 맛이 가려진다.
- 저는 생강 좋아해서 상관없는데 조화롭지는 않은 것 같음.
- 요청과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할 것 같은데 도전해보세요.
- 베이스로 깔려있는 녹차톳밥 위에 참치를 얹어서 먹었는데 하와이에서 먹던 맛이 아니고 뭔가 좀 부족한 것 같아서 과연 그게 뭘까 하고 생각해 보았는데요
- 참기름 넣고 조지면 일부 해결됩니다. 😄 이게 부족했구나
- 그래도 약간 부족한 점이 있는데 간장 간이랑 들깨인 것 같습니다.
- 흑흑.. 참치양념이 약하다니.. 미국놈들처럼 때려부어야 맛있는데
- 아쉬운대로 참기름 들깨 소금 넣고 드십시오.
- 그래도 유사포케 느낌으로 먹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 스파이시 연어 같은 양념 잔뜩 있는 메뉴를 시키면 또 느낌이 다를듯
- 라지 사이즈인데도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 유료토핑 빼고 만천원짜리인데 😅😂🤣
- 흑흑.. 하와이 가고싶다...
하와이안 포케를 먹고 싶어서 오신 분들이라면 약간 실망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강남권에서 한국식으로 어레인지된 유사포케를 드신다고 생각하시면 이 근처에서 한 끼 가볍게 하시기에 나쁘지는 않지 않을까.. 싶네요...
가격이 가볍지는 않습니다만, 그리고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생각하시면...
아몰라 추천딱지는 못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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