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부림] 진해만어부, 안원당 진새우탕면, 사당 어시장활어회, 고래사어묵x미미네 납작면볶이
뭔가 거창하게 먹거나 다녀온 게 아니라도 사진은 다 찍어놓지만 블로그에 딱 그 주제만 가지고 올리기는 애매한 볼륨의 먹부림들을 모아놓은 포스팅입니다.
아사직전의 블로그에 영양제를 투하해서 다시 살려보아야 ㅠㅠ
한 2-3년 전부터 페이스북에서 광고하시던 "진해만어부" 가 언젠가 네이버 스토어에도 진출해서 판매를 하고 있길래 사 보았습니다.
당일 새벽 몇 시까지만 주문하면 그 날 새벽에 바다에서 잡은 생선을 모듬회로 떠서 퀵으로 보내주시는데 어종은 못고름 ^^
주는대로 드셈
고속버스+지하철퀵으로 당일 배달되기 때문에 그 가격은 감안해야 되지 않나 싶고
회도 문어도 가격 대비 양이 많지는 않지만 그만큼 맛있을 거라 믿습니다.
초장 용기가 조금 깨져서 배송된 건 가게에 레포팅했는데 매번 저러지는 않는 모양이더라구요. 개선한다고 하시네요 다행히 많이 쏟아지지는 않음.
문어 비린내도 없고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가격만 빼면 괜찮음 ㅇㅇ
제가 문어를 돈 주고 사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 정도면 밖에서 얼마에 파는지 사실 잘 모릅니다.
아버지가 낚시를 좋아하셔서 갈치 쭈꾸미 이런 걸 많이 잡아오시는데 그래서 그런가 맨날 돈 안 드리고 먹기만 하고 😅
어종마다 색으로 식감으로 맛으로 구분이 확확 되는데 넷 다 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활어였지만 퀵으로 올라오면서 선어화가 살짝 진행되어 더 맛있는 것 같음 ㅇㅇ
4만 8천원짜리 양인가 하면 잘 모르겠지만 가격 빼고 생각해보면 당일 남해에서 뜬 맛있는 회를 받아먹는다는 거니까 나쁘지 않은 것 같음.
마켓컬리 누들행사 할 때 샀었던 안원당 진새우탕면입니다.
메밀면이라 칼로리가 낮을 줄 알았습니다만 그런 건 없다.
먹고배나와라
조리법은 간단한데요.. 육수 만들기 면 넣고 끓이기
영양정보에 탄수화물이 18g밖에 안 들었다고 해서 의아했는데 100g당 18g이고 1인분은 *8 해야 하니까 144g 이로군요. 그래 그럼 그렇지 -..- 맛있는 게 몸에 좋은 꼴은 못 봤다.
내용물도 간단하기 짝이 없는데..
육수는 꽁꽁 얼어있으니 미리 냉장고에서 해동하셔도 좋고 아니면
좁은 냄비 쓰면서 중탕하겠답시고 위 아래 위위 아래로 뒤집어서 녹이고 있습니다.
새우는 3개 정도 들어있는데요 (ㅋㅋ) 큰새우2 중새우1
육수를 녹여서 넣고 끓이다가 메밀면을 넣어주면 육수가 살짝 걸쭉해집니다.
국물은 약간 어죽처럼 변했는데 그렇게까지 걸쭉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적당히 헤비해보이는 국물로 재탄생
"진"새우탕면이라더니 아니나 다를까 새우탕면에 새우분말 잔뜩 넣고 새우도 넣고 끓여서 맛이 팍 우러나면 이런 느낌이 될 것 같은 그런 새우새우한 냄새가 납니다. 제품명에 아주 충실한 제품. 고추가 좀 들었는지 살짝 매콤한 느낌도 있습니다.
메밀면은 양도 적고 국물과 크게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으나, 얼큰한 국물에 무슨 면을 말아먹든 그게 맛이 없을 리가 없죠 면인데
배달의민족 앱을 사용해서 사당역 근처 "어시장활어회" 에서 배달시켰던 대방어+광어 세트입니다.
11월초에 시킨 거라 아직 철이 안 돼서 그런가? 방어가 생각보다 좀 부실해 보이는데요...
약간 실망할 뻔 했으나 푸짐한 스끼다시에 마음이 살짝 풀어짐.
이렇게 뭘 바리바리 싸 주는 한국식 횟집에서 배달해 먹어보는 건 처음인데 아내가 매우 좋아했습니다. 회보다 사이드를 더 좋아하더라 -.-
얇게 썰어놓은 방어는 식감과 맛 모두 불합격이었습니다만 베이스가 방어니까 최저점은 간신히 면함
광어는 의외로 맛있었습니다. 사실 방어 먹으려고 시킨 거고 마누라가 방어 안 먹어서 광어도 같이 넣은 건데 주객전도 보소
석화도 오랜만인데 대박 맛있지도 않고 대박 구리지도 않은 적당한 질의 굴이라 오히려 괜찮았습니다.
실망은 기대의 제곱에 -1을 곱한 값이라고 하더라구요. 기대가 없으니 오히려 실망도 없고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롯데슈퍼에서 사 온 "납작 어묵면이 들어간 국물 면볶이" 입니다.
유명한 분식집인 미미네랑 또 유명한 어묵집인 고래사어묵 체인이 합작해서 만든 제품
이 때 당시 제가 저탄고지를 하시겠다며 탄수화물을 줄인 지 10일쯤 되던 날이었는데요..
탄수화물 금단증상을 일으키며 몸을 비비 꼬던 도중 이 제품을 발견하고 "음 내일은 치팅데이다." 라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는 소식.
잔뜩 복잡해 보이지만 순서대로 넣으면서 저으면서 끓이란 소리
넣으라는 게 다 있을 줄 알았는데 대파는 안 들어있네요
그래서 집앞에서 키우던 대파인 파돌이 삼형제의 목을 베어왔습니다.
맛있는 떡볶이에 들어가는 것이니 고마운 줄 알라.
조리법대로 끓였더니 떡과 어묵면에 국물이 잘 배어들지는 않은 모습
하지만 B+냄새가 나는 소스가 적당히 달고 입에 착착 감겨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납작 어묵면은 말 그대로 면처럼 생긴 어묵인 느낌.. 면의 식감과 어묵의 맛을 즐겨봅시다.
어묵면 말고 그냥 어묵은 입에 넣고 조금 씹어보자마자 약간 프리미엄 어묵 같은 느낌 - 냉동주제에 쫄깃하고 씹히는 느낌이 좋다 - 이 들었습니다.
음 역시 고래사 어묵이군.. 삼진어묵과 비빌 수 있겠어
소스가 잘 배도록 다음 그릇은 불 위에서 더 조렸더니 한결 먹음직스럽게 바뀐 모습입니다.
기억하세요, 떡볶이는 오래 끓일수록 맛있답니다
사실 체인점 두 개가 합작한 냉동 ← 이라는 게 좀 쌔한 느낌도 들고 그렇게 맛있을 거라는 기대도 안 하고 그냥 떡볶이라 샀는데 7500원에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은데요?
신전떡볶이 배달을 자주 시켜먹는데 최소 배달금액 12000원에 맞춘다고 맨날 치즈떡볶이 2개 시키고 순대 시키고 튀김 하나 더 시켜서 먹다보면 돼지꼴 못 면하게 되는데, 절반 정도의 금액에 꽤 맛있는 떡볶이를 간단히 먹을 수 있다고 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좀 귀찮은 면이 없잖아 있지만서도 이거는 추천
요새 저녁에 어디 잘 나가지도 않고 그저 집에 오면 스위치 켜서 링피트 한시간 하고 피트니스복싱 삼십분 하고 꽥 하고 뻗는 루틴으로 살고 있어서 블로그에 좀 소홀한데요..
그래도 뭘 계속 집어먹고는 있으니 종종 먹은 거라도 이렇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아래 하트 하나 찍어주시고 댓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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