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베트남 하우스 Vietnam House - 고급 식사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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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저렴한 나라에서 고오급 식당에 가 보려면 호텔 저녁밥 같은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어찌저찌 하다보니 호치민의 청담(이랑 명동이랑 압구정 섞어놓은 것 같은) 동커이 거리에서 혼밥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주위에 보면 명품샵 깔려있고 막 비싼 식당들 있고 그런데 그 와중에 페이스샵이라든가 아오리라멘; 이라던가 한국 사람 눈으로 볼 때는 어울리지 않는 게 있어서 좀 의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브랜드들이 저기에서 비빌 만큼 성장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후자는 좀 그렇지만.. 

 

 

일본삘이 났었나 보다
착하게 삽시다

암튼 집에 가기 전날이라 좀 맛있는 걸 먹어보자고 구글이랑 트립어드바이저를 뒤져서 찾아간 곳이 바로 이 곳 비엣남 하우스 

 

일본식 표기인 베트남이 입에 익어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만 이런 걸 보면 비엣남이라고 읽어주고 싶기도 하고 하지만 조회수와 노출을 위해 베트남도 안 쓸 수가 없고 이중잣대에 빠진 모습 

 

 

 

위에 말씀 드렸지만 위치는 일본인이 많은 동커이 거리 한가운데 

 

 

문앞

앞에 앉아계신 분들 때문에 고오급의 느낌이 나지 않아 빨리 실내샷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삐까뻔쩍

탈베트남급 실내조경 

지난 번에 방문했던 태국의 사네 잔 하고도 느낌이 비슷해 보입니다만 약간 더 호다닥 스러운 느낌 

 

* 링크: [방콕] 미슐랭 1스타 사네 잔 Saneh Jaan 에서의 만족스러운 런치

 

6시 반 조금 안 된 시간에 들어와서 그런가 가게 내부가 약간 텅텅 비어 보입니다만, 7시 좀 넘어가니 근처의 직장맨들로 인산인해.. 까지는 아니지만 가게가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로 일본 사람들이 많던데, 회사에서 저녁 미팅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가격대가 좀 있어서 그런가 외국인들이 많아보였습니다. 

 

 

세팅되어 있는 식기
태국같은 장식

오래 걸어서 그런지 발이 피곤해서 우선 앉아서 가게 내부를 이리저리 돌아보다 보니 배가 슬슬 고파져서, 이제 뭘 좀 시켜먹어야겠다 하고 메뉴판을 봤는데 

 

 

둘-기

"꿀을 끼얹어서 구워낸 둘기 5조각과 파파야 샐러드" 

남들 안 먹는 걸 먹어봐야겠다는 모험심이 발동하여 그만... 

 

가격은 만 5천원에 육박하는데 이 나라 물가를 생각하면 어마무시하네요. 

 

 

국물 메뉴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연어 토마토 수프를 시켜보려 했으나 오늘은 시킬 수 없다고 하여 대신 와규 쌀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이 전날 근처에서 먹었던 로컬 쌀국수 샵의 가격은 30000동 

오늘 시킨 와규 쌀국수의 가격은 300000동 

 

ㅋㅋㅋ 열배 맛있을 것도 아니면서 열배를받아? 

하지만 저는 최근에 여행 첫 끼와 마지막 끼에는 사치를 부리고 있기 때문에 호기롭게 주문하였습니다. 

 

한국 기준으로는 한우를 잔뜩 넣은 7만원짜리 쌀국수를 먹은 느낌일 것 같은데 야 그렇게 생각하면 안먹을란다 😫😓 

 

 

탄산수

기분낸답시고 물도 탄산수로 주문했네요 저때의 내가 왜저랬지? 하고 보니까 가지고 있던 넷플릭스 주식이 떡락해서 바닥 찍었을 때라 미쳤었나봅니다. 

 

 

라임도 뽕 타주는 모습

암튼 하이레벨 식당이라 중년 서빙형이 오셔서 라임도 넣어주시고 물도 따라주시고 혼밥맨에게도 친절함을 보여주셨음. 예쁜걸 서버도 좋습니다만 이렇게 나이스미들 삼촌이나 품위 이모가 오셔서 막 프로페셔널하게 챱챱 해주시는 게 뭔가 좀 더 멋있어 보입니다. 

 

 

와규 쌀국수 등장

만오천원짜리 와규 쌀국수가 나왔는데요 개인별로 맞춤 향채를 넣어 먹으라고 옆에 한사발 잔뜩 갖다줌 엌ㅋㅋㅋ

한국 기준으로 저만큼을 마트에서 사려면 한 5천원은 나오지 않을까요 

 

 

고기.. 언제나 옳은 그 고기

고기가 보들보들 야들야들한 것이 쌀국수 국물에 들어가서 찜질하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이다 

쌀국수 제가 참 좋아하는 음식이기는 한데 아무래도 그 음식에 포텐이란 게 있다면 좀 한계가 있는 음식 아닐까 싶은데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한우 채끝 짜파구리 같은 느낌으로 먹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암튼 국물도 진하고 msg도 과하지 않게 잘 넣은 것 같고 고기는 녹았습니다만 뭔가 쪼끔 아쉽당... 음식에는 아쉬운 점이 없었고 제 지갑이 아쉽네요. 

 

 

꿀발라구운 둘-기

다음으로 나온 것은 허니 글레이즈드 피-죤 

우리 나라에서도 꼬치로 많이 팔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만 (?) 실제로 둘기라고 먹어본 건 처음이라 두근반 세근반 

 

 

파파야 샐러드와 함께

위에 면처럼 생긴 것이 파파야 샐러드인데 식감은 태국의 쏨땀 같으면서도 소스가 새콤한 맛 외에 다른 맛을 더해 주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고기에 곁들이기 좋은 듯 

 

 

레몬소금

함께 준 레몬을 소금접시에 쭈욱 짜서 찍어먹으라고 하던데 괜찮은 것 같네요. 까먹고 있었는데 집에서 고기 구워먹을 때에도 한 번 해 보아야겠음 

 

 

핑크둘기

화밸 문제로 시뻘겋게 나온 느낌인데 핑크였습니다 핑크 여러분 핑크라고 안익은 게 아니라구요 

 

미디엄 레어로 잘 꾸버져서 나와서 육즙도 살아있고 퍽퍽하지도 않은 바로 그 익숙한! 

닭맛이던데요... 

 

아니 정확히는 닭이랑 약간 다른 느낌이기는 하구요, 닭보다 고기에 밀도가 좀 더 있고 지방이 약간 더 적은 것 같기는 합니다만.. 호기심으로 한 번 먹어보기는 했지만 굳이 다시 찾아서 먹고 그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암튼 나쁘지는 않았어요 신기한 거 잘 먹어보았고 비싼 식당에서 먹었으니 위생 문제도 없었을 거라고 믿고 싶네요 먹은지 1년 넘었는데 이상한 병 안 걸린 거 봐서는 괜찮을듯 

 

 

장실

비싼 식당답게 화장실이 청결한 점도 플러스 점수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목욕탕 타일 삘이 좀 나긴 하는데 뭐 좋은 향 나고 물기 없으면 된 것 아닐까요?

한국 식당 중에도 가끔 돈은 비싸게 받으면서 화장실 구린 곳들이 있는데 그런 데는 널리 알려서 개선을 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 

 

암튼 호치민에서 서울급으로 비싼 돈 주고 좋은 분위기에서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었던 Vietnam House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출장 가셔서 회사돈으로 뭐 드실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아래 하트 하나 찍어주시고 댓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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