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Hoan Hy - 베트남까지 간 채식맨을 위한 식당
구글 포토에 잠자고 있던 사진을 풀어보는 시간
오늘은 18년 12월에 다녀온 호치민 채식 식당인 Hoan Hy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카메라 시간 설정을 안 하고 가서 찍었더니 사진이 뒤죽박죽 되어버려 편집하기 귀찮아서 방치하다가 기억에서 사라진 18년 베트남 여행...
내주제에 무슨 미러리스야 폰카나 쓰자 ㅠㅠ
암튼
내가 비건맨인데 여행은 가야겠다 맛있는 것도 먹고 싶다 할 때 찾게 되는 채식 식당 정보
고기를 드시면 편할 것을.. 암튼 신념은 소중합니다 그렇죠 네.
암튼 채식은 개인적으로 별로지만 맛있는 채식이라면 내가 먹지 못할 이유는 없겠죠.
호치민에서 좀 깔끔한 동네에 있는 것 같았던 느낌입니다만 그거랑 관계없이 길은 막히고 오도바이는 부릉부릉 매연은 깜찍
그랩 불러서 방문하신 뒤 차에서 빨리 내려서 슉 들어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치민이 다 그래요
관광객이 가장 많이 가는 1군 중심지랑은 좀 떨어져 있기는 한데요
호치민 전쟁박물관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 루트 잘 짜서 끼워 넣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2000동이면 대충 1100원.
연유 뒤지게 부은 베트남특산 까페 스어다도 1500원
트남조아
두부랑 해초를 넣었다는 2번 메뉴를 시켜보았습니다. 4천원 언더
스팀보트가 그 때도 지금도 뭔지 몰라서 찾아봤는데 잘 나오질 않네요.
몇 군데 블로그가 나오는데 훠궈 샤브샤브 이런 느낌인 듯 합니다. 2번 메뉴의 핫 앤 사워 어쩌고를 보니 그게 맞는 모양
한국에서도 많이 파는 어쩌고 꾸온 메뉴들
천원 언더니까 부담없이 주문
흔히 보던 그 소스들을 깔아주는데 저기 초점 안 맞은 데에 있는 베트남 고추가 뒤지게 매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주문한 볶음밥이 나왔는데 뚝배기 같은 그릇에 담아주어 뜨뜻하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해초 때문인가 간이 짭쪼롬하게 잘 되어 있었고 두부 식감도 좋아서 고기가 안 들어간 요리 치고 엄청 맛있는 편이라고 생각했었네요.
호텔에서 아침 먹고 온 지 얼마 안 됐던 터라 둘이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만 시켰는데, 하나 치고는 양이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양 적은 분들은 참고하시구요
연유를 타지 않은 베트남 커피 그 자체의 간장비쥬얼
이거 그대로 마시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죠?
본인이 빅-에스프레소 맨이라도 집에서 드시던 그 에스프레소랑은 좀 다를거임.
아까 천원 언더라고 시켰던 그것들인데 하나씩 나옵니다 엌ㅋㅋㅋㅋㅋ
진짜 스타터 그 자체네
근데 이런 게 더 좋아보입니다 이거 많이 먹고 싶으시면 더 시키시면 되니까요.
고기는 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당면들과 라이스 페이퍼들이 차 있어서 땅콩소스 찍어먹으면 맛있구요 의외로 저 양배추롤 아삭아삭한 게 마음에 들었음. 좀 신선한 것 같았습니다 이런 걸 기대한 건 아닌데 기대 이상
이렇게 1.3인분 정도 시켜먹고 7천원 정도 나왔는데요 만족스러운 식사였음. 이것저것 더 시켜먹어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 좋았습니다. 풀떼기들로 배부르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 같네요.
영수증을 다시 보니 저 위에 khăn lạnh 라고 써 있는 게 차가운 물수건인데 물수건도 백원씩 받나봐요 그 아래에 Tra da는 찻값인 것 같고..
비싼 건 아니지만 한국인 바가지를 300원씩이나 씌우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으니 분노 일발장전 하시기 전에 참고하십시오.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아래 하트 하나 찍어주시고 댓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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