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금요일 밤의 열기.. 가 아니라 불꽃놀이 (테디스 비거 버거, 하와이 에어비앤비,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불꽃놀이)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배도 고프고, 8시에 하는 불꽃놀이를 보러 가야 해서 5시 좀 넘어서 차를 몰고 마을을 빠져나왔습니다.
밥을 먹으러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미국에 왔는데도 맥도날드 말고 다른 버거를 안 먹어봤다는 것을 깨닫고 가까이에 있는 "테디스 비거 버거" 카일루아 점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잘 보니 근처에 푸드랜드도 있고 뭐 이것저것 많기는 한데 버거가 먹고 싶었어요.
가게사진을 찍고 있으니 양놈들이 쳐다보네요 ㅋㅋ
알로하~
자기가 알아서 조합을 해 먹을 수 있는 주문 스타일인 것 같은데 왜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서브웨이 처음 간 사람이 어리버리 타는거..
그래서 그냥 미리 만들어진 세트인 "카일루아" 를 주문했습니다.
모르면 추천메뉴가 최고인거야
가게 이름답게 햄버거가 커다랗네요. 이게 제일 작은 "빅" 아니면 두 번째로 작은 "비거" 였던 것 같은데..
콤보로 주문하니 인당 $13 정도인데 수제버거 + 미국물가 + 섬물가 고려하면 가격 좋구요,
생각지도 않았던 빵이 부드럽고 고소한데 야채가 아삭하고 고기패티임에도 불구하고 육즙이 적당히 살아 있어 먹기 좋았습니다.
오~ 맛있었어~
감자나 케찹 치즈 같은 것들은 아주 전형적인 미국맛 그 자체라 따로 설명드릴 필요가 읍다.
다만 버거 자체가 좀 아무래도 소스가 흘러내리거나 하는 데에 취약해서.. 드실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희처럼 테이크아웃 해서 차에서 먹는다면 특히 더 그렇고요.
암튼 약간 기대했던 것에 비해 많이 맛있어서 대만족
가게 옆에는 지난 번 포스팅에서 봤던 비제이 펜의 UFC GYM이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꼬맹이 여자애들이 수업 마치고 나오는데 아이고 귀여워라
단박에 2층으로 쳐들어가서 미스터펜 사인플리즈 하고 싶었지만 여기 있지는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숙소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날이 슬슬 어두워질랑말랑하는 지금은 6시 45분
새로운 에어비앤비 숙소에 짐을 다시 풀고 잠시 씻고 정리하고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포스팅들에서 말씀 드렸습니다만, 이 동네 호텔값들이 리조트피니 뭐니 하면서 워낙 비싼데 또 그만큼 퀄이 안 나오는 관계로 이번 하와이 여행에서는 에어비앤비를 선택했는데요. 홀리데이인 같은 곳도 $260씩 하는 마당에 그냥 아예 숙소퀄을 포기하고 $130~$170짜리 에어비앤비에 묵기로 했던 것입니다.
뷰가 대단했지만 뷰만 대단했던 첫 번째 숙소..
창문형 에어컨이 트랙터 소리를 냈던 습한 그곳...
아무리 $130입니다만 추천하기는 좀 그래서 에어비앤비 링크도 달지 않았었습니다만
심지어 사진 왼쪽 문 뒤에는 작지만 욕조랑 샤워부스도 따로 있는데 이게 하와이에서 1박에 $170.
같은 창문형 에어컨인데 트랙터 소리가 아니라 참을만한 소리가 남.
그럼 왜 이런 방이 이렇게 저렴한가?
알라 와이 운하 뒤쪽 메인 스트릿과 좀 떨어진 구간이라 (걸어가면 30분은 걸림) 교통 문제가 있어서 가격이 저렴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우버나 리프트 타고 가면 와이키키까지는 $10 정도면 갈 수 있고, 아마 버스도 있을 법 하고(안타봤지만), 무엇보다 차를 빌려서 다니는 경우 저 정도 거리는 전혀 문제가 없지 않겠습니까?
심지어 깔끔하고 다 갖췄는데 넓고 주차비도 무료임.
여기 호텔들 막 1박에 $20~$30씩 받아먹던데 혜자 그자체 아닙니까?
https://www.airbnb.co.kr/rooms/23545355 (Honolulu Hideaway- 1 bedroom/ 1 Bath/1 Parking)
오아후 섬에서 와이키키 근처 숙소 에어비앤비를 찾으시는 분 중 렌터카를 이용하신다면 추천 드릴만한 숙소입니다.
8시에 시작한다는 불꽃놀이를 보러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에 7시 반에 도착.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앞에 있는 저 라군 근처 어딘가에서 불꽃을 팡팡 쏜다구 하네요.
그래서 대충 여기쯤이면 잘 보이겠지? 라고 생각하고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엌ㅋㅋㅋ
쏘는데는 건물뒤였던거임~~~~
핵폭발 사진밖에 안보이잖아~~~
이미 자리잡고 앉았는데 사람 바글바글한 쪽으로 또 움직이기는 그렇고 해서 그냥 1/3이 가려진 불꽃놀이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디쯤에서 불꽃이 터지는지 미리 알고 가셔야 좋은 곳에서 잘 보실 수 있으니.. 참조하십시오...
불꽃놀이를 다 보고 적당히 동네에서 놀면서 여행 5일째의 밤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흑흑.. 드디어 여행이 하루남았어...
이쯤되면 다가올 출근날이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호텔 규모가 워낙 크니까 별의별 건물이나 행사도 다 있어서 그냥 이 안에서만 있어도 놀 거리가 충분할 것 같은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입니다.
* 본 블로그에서는 일간베스트나 워마드 같은 거 보시는 분이나 성별타령 하시는 분들은 환영하지 않습니다. *
오늘도 또케를 먹으면서 마무리되는 여행 5일차입니다.
여행 마지막날의 기록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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