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마루심 - 한국형 나고야 히츠마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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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생일 기념으로 다녀온 반포의 장어덮밥집 마루심입니다. 

다른 데 장어는 잘 못 먹는데 여기 장어를 얻어먹고는 장어맛을 깨우쳤다고 하길래 마침 기념일이겠다 바로 출동 

 

나고야식 히츠마부시라고는 합니다만 일반 장어덮밥과 다른 점은 3가지의 먹는 법과 4가지의 먹는 순서가 정해져 있다는 정도? 

지역 명물입네 하고 뭘 팔아보려면 특이한 무언가가 있든지 그 지역의 재료를 쓰든지 해야 하는데 전자를 택한 모습입니다. 

 

 

가게 외관

생각보다 크다란 건물에 위치하구 있더군요; 

 

 

위치가 좀 애매한데 대중교통의 지옥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7호선 고속터미널역 9호선 사평역 3호선 교대역 어디에서 출발하더라도 모두 한세월 가야 나오는 위치인데 길도 막히고 버스도 몇 개 없음! 

 

고터 근방에서 킥보드 타고 가면 그게 제일 빠른 것 같지만 다시 집에 갈 때가 큰일인데.. 

 

어차피 밥값도 비싼 곳인데 그냥 택시 타구 가시는 게 속 편할 것 같습니다. 

 

 

메뉴들의 모델과 닷사이 23

어떻게 생긴 얼마짜리 음식이 나오는지는 입구 바로 왼쪽의 유리장에서 확인할 수 있긴 한데 보통 이쯤되면 배가 고파서 그냥 안으로 멧돼지처럼 일직선 돌진하게 되지 않을까요? 

저두 나오면서 찍었습니다 ㅋ_ㅋ 

 

 

벽에는 무수한 사인의 행렬이

이런 거 사인받을 때는 어떻게 트라이하는지 좀 궁금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맛있게 드셨어요? 연예인 척척석사님이시죠? 실례지만 사진이나 사인한방 ㄱㄴ? ㅇㅋ? ㄱㅅㄱㅅ" 

 

이런 건 아닐 것 같은데 🤔

 

 

히츠마부시 먹는 법

장어덮밥과의 몇 안 되는 차별점 세 가지 방식으로 먹어보기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메뉴판에 써 놔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음식을 가져다 준 후에 다시 설명해주시지는 않더군요. 

 

암튼 미니 2.1 일반 3.6 특 4.5의 구성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시키는 대로 먹어보도록 합시다. 

 

 

세트

1.2 추가시 사시미, 계란말이 추가 

1.3 추가시 사시미, 튀김 추가 

 

사이드 별도로 시키는 대신 취향대로 골라골라 세트로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돈이면 뜨끈한 국밥이 몇그릇(개소리)
덮밥집이지만 밥이 싫다면 구운걸로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복은 복집에서

일반 하나랑 세트 하나를 시키고 잠시 기다렸더니 

 

 

무지개 세트 4.9 🌈
히츠마부시 3.6

딱 사이드 가격 차이인데 이왕 돈 쓰러 온 김에 좀만 더 쓰셔봐 

아니면 난 장어집이니 장어만 조지겠다는 마음을 먹고 특 히츠마부시를 시키면 4.5만원입니다. 

 

나고야 호라이켄에서 히츠마부시 시켜먹어보았을 때 (13년) 삼천몇백엔 했던 것 같은데 이 가격이 전세계 히츠마부시 표준가격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때깔 좋은 장어

보기에는 엄청 작아보이는데 양이 꽤 됩니다. 

특 시키시면 많이 드시는 분도 배불리 드실 수 있지 않을까요? 

 

맛은 막 와! 일본맛! 이런 느낌은 아니고 미묘한 한국식의 느낌들이 있는데 막 슈퍼정통을 찾아다니는 분이 아니라면 이 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약간 까슬까슬한 부분이 먹다가 거슬렸을 수도 있지만 저는 이 정도는 허용범위 이내라 ㄱㅊ 

 

 

튀김 🍤

특히 이런 사이드에서 그 한국 느낌이 강하게 나게 되는데.. 

이상하다 맛없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한국 튀김" 같다는 것. 

현지화가 잘 됐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포장) 

 

특출난 맛은 아니었지만 튀김은 맛이 없기가 힘듭니다 아시다시피. 

 

 

"일식집 사시미"

사진 아래 달아놓은 설명을 보고 비주얼을 본 뒤 맛을 상상해보시면 여러분이 흔히 접했던 바로 그 맛이 혀끝에 자동재생이 되실 것입니다. 

 

단 6자로 떠올리는 공감각적 심상 

 

 

계란찜

요 세트에서 가장 일본 냄새가 풍겼던 계란찜인데, 일본적인 부분은 부드럽게 가지런히 보슬보슬 담아놓은 비주얼과 식감이고 한국적인 부분은 버섯이며 새우며 이것저것 담아놓은 토핑 중 맨 위에 위치한 뻐얼건 오ㅡ뎅 

 

아 뭐 익숙하고 좋았습니다. ㅋㅋㅋ 

 

 

찻물과 김가루와 와사비를 넣은 오차즈케

4가지의 먹는 순서 중 마지막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으로 한 번 더 먹는 건데, 저는 준비된 육수를 잔뜩 넣어서 물말은밥;; 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비주얼이 좀 애매하고 장어가 육수와 특별히 더 잘 어울리지도 않지만 그냥 제가 육수에 밥말아먹는 걸 좋아해서요.. 

 

장어양념이 물에 좀 섞여서 특별한 맛을 낸다거나 하는 것도 전혀 모르겠는데 ㅋㅋ 그냥 취향대로 드셔보십시오. 

 


 

기념일에 한 번씩 오기 좋은 장어집인 것 같은데 막 되게 힙하거나 아예 정통이거나 그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냥 자기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가게인 것 같고 이 시국이 아니더라도 나고야까지 찾아가기는 좀 그러니까 히츠마부시가 뭔지 궁금하다 싶을 때 와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포점도 있으니 서울 서북부에서는 그 쪽이 더 가까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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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플 질문 유동닉 구걸 모두 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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